개 한 마리가 천막에 뚫린 작은 구멍을 비집고 나오더니, 자기보다 큰 동물 사체를 끌고 와 마구 물어뜯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개는 닭을 물어 죽입니다. <br /> <br />경기 파주시의 한 마을에 떠돌이 개들이 나타난 건 지난해 초쯤입니다. <br /> <br />개들은 민가의 가축들을 공격했고, 심지어 야생 고라니까지 물어 죽였습니다. <br /> <br />한 주민은 지금까지 키우던 닭 수십 마리와 강아지까지 물려 죽었는데 이젠 자신의 안전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하소연합니다. <br /> <br />알고 보니, 2년 전 인근에 생긴 사설 유기견 보호소가 문제였습니다. <br /> <br />유기견 40여 마리를 관리하고 있는데 대부분 목줄을 하지 않아서 울타리 천막에 뚫린 구멍으로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개들이 드나들던 구멍은 현재 검은 천막과 녹슨 철문으로 막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그동안 패널을 구멍 앞에 기대어 놓는 방식으로 허술하게 막아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그나마 이런 땜질식 조치도 주민 피해가 잇따르면서 지자체가 이달 초 시정 명령을 내린 끝에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[유기견 보호소 주인 : 나 평생 목줄 없이 키워 왔어.] <br /> <br />하지만 당장 똑같은 일이 반복되더라도 과태료 처분 외에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법에는 아직 사설 동물보호시설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보니 폐쇄하거나 규제할 만한 법적 근거도 전혀 없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런 맹점을 해소하기 위해 동물보호시설 설치 기준·신고 의무를 정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돼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, 본격적인 시행은 내년 4월부터입니다. <br /> <br />관리 규정의 공백 속에 허술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,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정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72515214164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